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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의 맛과 재미를 담은 추억 여행 '웰컴투 동맛골'

  • Editor. 구예슬
  • 입력 2022.09.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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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동구에는 특별한 로컬투어가 있다. 오래된 것들로 가득한 추억의 골목을 돌아다니며 미각과 감성을 되찾는 여행이다. 

웰컴투 동맛골 로컬투어는 카페 ‘여기소제’에서 시작된다
웰컴투 동맛골 로컬투어는 카페 ‘여기소제’에서 시작된다

‘웰컴투 동맛골’ 로컬투어의 시작


‘웰컴투 동맛골’은 1905년 대전역이 생기면서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한 대전의 원도심을 걸으며 먹고 듣고 만들고 알차게 즐기는 로컬투어 프로그램이다. 대전 동구청과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가 지원하고 로컬여행사 진DoL, 대전동구 관광두레 동동유람, 쉐어푸드, 월간토마토, 프롬더코너(FROM THE CORNER) 등 대전 동구를 거점으로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만드는 단체들이 협업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이런 도보 투어를 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기에 설렘과 기대감을 안고 대전 동구 소제동에 위치한 ‘여기소제’ 카페로 향했다. 로컬투어의 시작점인 이곳에서 웰컴 음료를 마시며 로컬가이드가 설명해주는 ‘웰컴투 동맛골’의 일정을 간단하게 들은 후 본격적으로 투어에 나섰다. 
 

소제동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역사적 변화와 연속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제동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역사적 변화와 연속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제동의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소제동은 옛날부터 넓고 풍광이 아름다운 ‘소제호’라는 호수가 있던 곳이다. 호수 주변에는 ‘솔랑이’라는 전통마을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조선 후기 노론의 영수였던 우암 송시열이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일제가 1907년 솔랑산에 ‘태신궁’을 세우고, 1920년대 소제호 주변에 철도 관사촌을 건립하며, 1927년에는 소제호를 매립하는 등 무분별하게 개발하면서 지역의 전통적 경관을 크게 왜곡하고 변화시켰다. 현재 소제동에는 조선시대의 송시열 고택을 비롯하여 근대 철도 문화유산인 대전역, 철도관사촌, 철도보급창고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 지어진 대전전통나래관과 코레일 쌍둥이 빌딩도 있다. 대전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변화와 연속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로컬가이드가 소제동에 지어진 건물의 역사, 카페거리 등에 대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로컬가이드가 소제동에 지어진 건물의 역사, 카페거리 등에 대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동네

소제동은 친근하면서도 독특하다. 예스러운 모습과 현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카페나 음식점이 정말 많다. 그냥 보고 지나쳤으면 모를 법한 소제동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로컬가이드의 세세한 설명을 통해 전해 듣는데, ‘웰컴투 동맛골’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이었다. 도슨트 투어 덕분에 소제동 건물의 역사와 어떻게 카페거리 및 맛집들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소제동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이용원이나 슈퍼, 나무 전봇대 등에서 세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소제동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이용원이나 슈퍼, 나무 전봇대 등에서 세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구석구석 골목 탐방

소제동 카페거리의 반대편으로 가면 과거의 모습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마을이 등장한다.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용실이 아닌 이용원이나 슈퍼 등이 보이며, 집마다 석류나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 또한 아파트가 아닌 낮은 집들과 골목들이 어우러져 어렸을 적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렇게 골목과 과거의 모습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에 영화 촬영을 위해서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성심당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교황의 식사빵을 만든 빵집으로, 대전의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성심당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교황의 식사빵을 만든 빵집으로, 대전의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성심당에서 쉬어가며

소제동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정동의 인쇄골목을 가기 전에 대전의 랜드마크인 대전역과 그 안에 있는 성심당에 들렀다. 성심당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교황의 식사빵을 만든 빵집으로 유명하며,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이 잘 알려져 있다. 군산 이성당, 서울 나폴레옹, 전주 PNB 풍년제과, 부산 비엔씨와 함께 우리나라 5대 빵집으로 꼽히기도 한다. 점포는 으능정이 거리, 대전역, 대전컨벤션센터, 롯데백화점 대전점 등 5곳이 있는데 타 지역에서는 점포를 내지 않는다. 그러니 성심당은 대전에 들렀을 때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대전 동구는 인쇄산업 특화 지역으로, 약 400여개의 인쇄업체가 밀집되어 있다
대전 동구는 인쇄산업 특화 지역으로, 약 400여개의 인쇄업체가 밀집되어 있다

오랜 전통과 경력이 묻어나는 정동 인쇄특화거리

정동은 많은 약재들을 팔고 있는 한약거리와 인쇄특화거리가 유명하다. 특히 인쇄산업은 동구 비교우위 산업의 하나로서 중동, 정동, 삼성동 지역에 약 400여개의 인쇄업체가 밀집되어 있다. 오랜 전통과 경험에 의한 고도의 기술력과 최신식 설비를 활용해 옵셋, 광고 스크린 인쇄 등 화폐를 제외한 모든 인쇄가 가능하기 때문에 동구에서 이 거리를 특화거리로 지정했다. 
 

라이브 미식쇼는 오롯이 대전 동구의 식재료를 사용해 코스 요리를 선사한다
라이브 미식쇼는 오롯이 대전 동구의 식재료를 사용해 코스 요리를 선사한다

대전의 맛을 더욱 생생하게, 라이브 미식쇼

‘웰컴투 동맛골’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라이브 미식쇼 체험은 프롬더코너에서 진행되었다. 셰프들의 음식 설명과 함께 코스 요리가 나오는데, 오롯이 대전 동구의 식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음식이라 의미가 깊었다. 약 2시간 동안 미식쇼 체험이 이루어졌고, 대전의 음식 및 식자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음식을 즐기다 보니 대전의 맛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오래된 교회를 갤러리로 단장한 ‘구석으로부터’에서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오래된 교회를 갤러리로 단장한 ‘구석으로부터’에서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오래된 교회가 갤러리로 변신, ‘구석으로부터’

밥을 다 먹은 후 소화도 시킬 겸 정동에 위치한 ‘구석으로부터’라는 갤러리를 둘러봤다. 평소에 갤러리를 다니며 전시회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정동에 이런 특별한 갤러리가 있었다니. 기존에 자리를 지키던 교회 건물이 갤러리로 탈바꿈해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갤러리에서는 미래도시를 주제로 한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 전시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 미래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과학과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대전을 강화하기 위해 ‘시티 프로젝트’를 기획해 원도심 일대에 있는 구석으로부터를 비롯한 총 4개소에서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행북 만들기 체험을 통해 로컬투어에서 즐거웠던 기억들을 되새길 수 있다
 여행북 만들기 체험을 통해 로컬투어에서 즐거웠던 기억들을 되새길 수 있다

끝맺음은 여행북 체험으로

항상 어디를 여행 가거나 투어를 할 때 그 기억을 남기기 위한 기념품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 ‘웰컴투 동맛골’에서는 돈을 들여 기념품을 사지 않아도 추억과 즐거움을 함께 가져가는 여행북 체험을 할 수 있다. 여행북 체험은 작은 책방 ‘이데’와 대전 문화예술 잡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월간토마토에서 진행되었다. 미리 인쇄가 되어 있는 투어 장소들의 사진을 여행북에 담아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이며 직접 꾸며 보는 체험이었다. ‘웰컴투 동맛골’ 투어의 즐거웠던 기억을 여행북에 꾹꾹 눌러 담으며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완성되었다. 


▶웰컴투 동맛골 투어
투어 기간: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 일요일 11:00~17:00 

 

글·사진 구예슬  에디터 장세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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