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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 있었네! 가볼 만한 서구 카페 4

  • Editor. 이기석
  • 입력 2022.08.29 06:45
  • 수정 2022.08.2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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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너무 얕봤다.
프랜차이즈만 가득한 줄 알았는데
색채가 뚜렷한 공간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상업·행정의 중심 서구에서 찾은 카페들이다.

예술 작품 ‘백련’과 어우러진 무각사의 자연. 찾아보면 서구에도 제법 여행 가능한 곳이 있다
예술 작품 ‘백련’과 어우러진 무각사의 자연. 찾아보면 서구에도 제법 여행 가능한 곳이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는 상무지구와 시청, 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월드컵경기장 일대 등을 아우르고 있으며, 주거 단지도 꽤 크다. 광주의 상업·행정·주거의 중심인 셈이다. 양림동, 동명동과 광주송정역 주변처럼 여행에 최적화된 지역은 아니지만, 상무지구 일대에 가볼 만한 카페와 식당들이 즐비하다. 특히, 운천역 주변에는 에스프레소 바와 감각적인 공간의 카페들이 몰려있다. 광주천, 영산강, 5·18기념공원과 무각사 등 걷기 좋은 곳들도 여럿 있어 반나절 여행은 거뜬하다. 

블랙이 돋보이는 에스프레소 수묵의 공간
블랙이 돋보이는 에스프레소 수묵의 공간

●짙은 여운
에스프레소 수묵

에스프레소 수묵은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매력적인 에스프레소를 제공하는 에스프레소 바다.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내부는 에스프레소처럼 묵직하고, 차분한 느낌이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멋진 에스프레소를 즐기기 충분한 공간이다. 물론 핸드드립, 롱블랙, 플랫화이트 등의 커피 메뉴도 준비돼 있다. 

여름 메뉴인 그라니타. 에스프레소를 시원하게 즐기는 메뉴다
여름 메뉴인 그라니타. 에스프레소를 시원하게 즐기는 메뉴다
후미가 매력적인 수묵의 에스프레소
후미가 매력적인 수묵의 에스프레소

처음에는 수묵 시그니처 블렌딩을 사용한 기본 에스프레소를 추천한다. 마시고 난 후 풍부한 향이 입안에 맴도는 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살짝 달달하게 마시려면 설탕을 넣는 것도 괜찮다. 시원한 메뉴를 찾는다면 그라니타(여름한정)가 좋겠다. 그라니타는 크림과 함께 떠먹는 에스프레소 셔벗으로, 부드러운 질감과 달콤함이 하루의 피곤함을 싹 가시게 한다. 에스프레소 수묵에서는 시그니처 블렌딩, 파푸아뉴기니 블루마운틴 등 로스팅 원두도 판매하고 있다. 또 선물하기 좋은 드립백, 콜드브루 원액도 판매 중이다. 

우드톤의 인테리어로 고풍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난
우드톤의 인테리어로 고풍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난

●고요한 하루
무난

차분한 공간과 향긋한 차를 마실 공간을 찾는다면 쌍촌동 주거 지역에 살포시 자리 잡은 '무난'을 추천한다. 원목 가구와 우드톤 인테리어, 다양한 소품들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커피와 밀크티 등이 있지만, 주력 메뉴는 차다. 봄의 첫 잎으로 만든 고급 녹차 '우전'을 비롯해, 세작, 청차, 황차, 홍차, 쑥차, 목련 꽃차 등을 내려주고 있다. 

 섬세한 공간 만큼 차를 내는 모양새도 기품 있다
 섬세한 공간 만큼 차를 내는 모양새도 기품 있다

차와 곁들일 수 있는 구움 과자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까눌레와 휘낭시에의 장점만을 접목해 '까낭시에'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디저트가 눈길을 끈다. 쌉쌀하면서도 살구의 새콤함이 매력적인 호지차 살구 까낭시에, 산딸기 까낭시에, 초당 옥수수 까낭시에가 있다. 수제 마시멜로우 고흥유자 기모브, 마들렌, 고구마 케이크, 복숭아 베린, 타르트 등도 준비돼 있다.  준비된 메뉴만큼 차를 내리는 도구와 찻잔도 신경 쓴 태가 나 찻집을 경험하는 모든 과정이 흥미롭다. 

야외 공간을 갖춘 헤이블루
야외 공간을 갖춘 헤이블루

●마음껏 놀아요
헤이블루

헤이블루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카페다. 올해 6월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과 테라스, 방갈로를 갖췄다. 실내도 제법 이국적이라 마치 휴양지에 온 느낌이다. 상호명에 블루가 들어간 만큼 카페 곳곳에 스며든 파란색이 시원함을 더하고, 화분들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북돋운다. 게다가 실외 공간의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휴양지 느낌의 실내도 파란색과 화분으로 포인트를 줬다
휴양지 느낌의 실내도 파란색과 화분으로 포인트를 줬다
헤이블루의 추천 메뉴 크림 바닐라
헤이블루의 추천 메뉴 크림 바닐라

규모가 있는 카페들의 커피 맛은 매번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된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아메리카노, 추천 메뉴 크림 바닐라 등 꽤 준수한 커피를 제공한다. 복숭아 요거트 스무디, 체리콕도 헤이블루의 추천 음료다. 생맥주까지 판매하고 있어 음료 선택폭이 꽤 넓다. 또 브라타 바질샐러드, 감자스프, 샌드위치, 브런치 플레이트 등이 있어 가벼운 점심 식사가 가능하며. 애플파이, 단팥갈레트, 식빵, 소금빵 등 베이커리 메뉴도 준비돼 있다.

채광 좋은 에스프레소 전문점 코클
채광 좋은 에스프레소 전문점 코클

●나른한 오후엔
COCL

운천역의 또 다른 에스프레소 전문점 코클(COCL). 깔끔한 흰색 인테리어에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카카오 토핑과 크림, 우유를 더한 스트라파짜토, 오네로소, 피에노, 콘파냐 메뉴도 있다.

에스프레소를 시원하게 즐기고 싶다면 에스프레소 샷과 설탕을 차갑게 쉐이킹한 샤케라또를 추천한다. 샤케라또는 마티니 글라스에 나와 분위기도 색다르다. 

합리적인 가격의 코클, 언제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코클, 언제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브라운치즈 크로플, 휘낭시에(초코·로투스·황치즈)도 곁들이면 오후의 티타임을 좀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채광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화사한 빛이 카페 내부에 활기를 더하고, 자연광 덕분에 인물·커피 사진도 제법 잘 나온다. 참, 코클의 뜻은 코드 클리어(Code Clear)라고 한다.

상무지구 한복판에 있는 무각사, 도심 속 휴식처다
상무지구 한복판에 있는 무각사, 도심 속 휴식처다


▶여행+
무각사

운천역 근처에 있는 운천저수지 산책로는 도심 속 벚꽃 명소로 사랑받았다. 식사 후 또는 커피 한 잔 들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휴식처로도 활용됐다. 그렇지만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해 일부 구간 보행자 출입이 제한(2022년 8월 기준) 돼 있어 예전만큼 적극 이용하기 힘들다.

이런 아쉬움을 무각사와 5·18기념공원 내 산책로가 달래준다. 상업 지역 한복판에 절이 있어 다소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무각사는 1952년부터 1994년까지 치평동 일대에 있었던 상무대(군사 교육 시설) 내 법당이라고 한다. 상무대는 더 이상 광주에 없으나, 무각사는 여전히 쌍촌동을 지키고 있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편하게 들어와 대웅전을 비롯해 잘 가꿔진 사찰을 돌아볼 수 있다. 특히, 곧게 솟은 대나무와 깔끔한 정원, 법당이 어우러져 편안한 풍경을 자아낸다. 김현수 작가의 작품 <백련>도 무각사의 분위기를 한층 특별하게 만든다.

 

글·사진 이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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