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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사랑과 여행은 원래 즉흥이야

  • Editor. 홍은혜 기자
  • 입력 2022.08.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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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떠난 여행
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오진일 가능성은 없나요?” 쉰 목소리로 쥐어짜낸 듯한 물음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2016년 12월23일,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스물여덟 살의 나이로 유방암 환자가 되었다. 내 몸도 마음도 서서히 죽어 가게 되는 걸까, 고통 속에서 뒤척인 나날들. 이제는 단순히 살아남는 것 이상의 목표가 필요했다. 그렇게 약봉지와 가발을 들고 떠난 세계여행. 구름 없이 파란 하늘, 어제 목욕한 강아지, 밤과 새벽 사이 달, 그저 늘어놓았을 뿐인데 걸음마다 꽃이 피었다. 때론 엉뚱하지만 잔잔한 감성이 흐르는 여행기.

에피│행복우물│1만6,500원

사랑과 여행은 원래 즉흥이야
유럽 캠핑 30일

인터넷으로 하얀 원피스와 구두, 면사포를 급하게 사고 남자친구는 단벌 양복을 꺼냈다. 3년의 연애 동안 결혼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사진 한 장으로 일사천리 부부가 됐다. 그리고 떠난 30일간의 신혼 캠핑 여행.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한 유럽의 모습을 마주했던 부부. 텐트 밖만 나서면 숨 막히게 아름다운 자연과 여행자들의 소소한 이야기꽃이 펼쳐졌다. 그들의 범상치 않은 스토리와 내밀한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 감성 충만한 문장, 발길 닿는 곳마다 살뜰하게 수집한 정보들이 가득 담긴 책.

안수지│M31│1만8,000원

69세 여행가의 국토 일주
멈추지만 않는다면 도착할 수 있다

누군가는 꿈을 꿀 나이가 지났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설렘이 있는 한, 저자에게 나이는 문제가 아니었다. 일흔을 바라보는 저자는 자전거로 우리나라 국토 한 바퀴를 빙 돌아 2,600km를 일주하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페달을 밟았다. 그 길에는 잘 닦인 자전거 전용도로만 있지 않았다. 산을 넘는 고갯길, 울퉁불퉁 자갈길, 자동차가 씽씽 달리는 국도 위. 그럼에도 나아간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다 보니 마주한 길의 끝, 그곳엔 진정한 나 자신과 감사 그리고 행복의 마음이 있었다. 

이성윤│북랩│1만6,800원

워커홀릭 엄마가 얻은 인생의 해답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북유럽 사람들은 행복을 결코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는 데 열정과 시간을 쏟는다. 북유럽의 놀이터와 도서관을 탐험하며, 스칸디나비아 가정집에서 건강하게 밥을 해 먹으며 일 중독자였던 엄마는 변해 갔다. 그녀는 남편, 아이와 함께 행복의 나라들을 여행하며 자신에게 남아 있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것임을 깨달아 갔다. 그렇게 얻은 단 하나의 진리. 가족의 깊고 따뜻한 사랑은 그 어떤 추위와 어려움도 이겨 내게 해 준다.

호밀씨│테라출판사│1만6,000원

사진보다 더 긴 호흡으로
스케치 아프리카

철창도 담장도 없는 동물들의 낙원. 강한 자만 살아남는 대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조용히 살아가는 자유의 땅, 이곳은 아프리카다. 저자는 순간순간 마주한 비경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화폭에 풀어놓는다. 치타에 쫓겨 내달리는 양양들, 넓은 평원을 가득 메운 누 떼와 얼룩말들. 물을 머금어 잔뜩 부푼 화지들 속엔 아프리카가 고스란히 다 담겼다. 두 달여간의 아프리카 여행은 지금도 저자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하루하루가 즐거워 날이 저무는 것이 아쉬웠던, 찬란했던 그 추억을 독자와 공유한다.

김충원│진선출판사│1만3,000원

100일간의 이별 준비
떠나기 100일 전부터 보이기 시작한 것들

코로나가 시작되기 직전, 저자는 남동생과 둘이서 프랑스 파리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1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어느덧 타성에 젖어 버린 파리 생활. 그러다 한국으로 돌아갈 시점이 점점 다가오자 저자는 지난 기억의 주머니를 가만히 열어 봤다. 그 속엔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들만이 유리구슬처럼 반짝였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오기 100일 전부터 D-1일까지의 이야기를 일기로 남겼다. 아쉬워서 자꾸만 썼다. 여행의 과정보단, 낯선 곳에서 떠오른 단상에 포커스를 맞춘 이야기 책. 

박프레│하모니북│1만8,800원

 

정리 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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