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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숨 쉬는 도시 '홍콩'

ART CITY HONG KONG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2.03.02 07:10
  • 수정 2022.05.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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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생명력은 문화와 예술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잉태하는 건, 수많은 갤러리와 박물관들이다.
서구룡문화지구에 들어선 ‘엠플러스’부터 침사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 ‘K11 뮤제아’까지. 지금 홍콩에서, 예술이 그 어느 때보다 가쁘게 숨 쉬고 있다.

더운 숨을 내쉬며 홍콩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고 있는 다양한 아트 스폿들
더운 숨을 내쉬며 홍콩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고 있는 다양한 아트 스폿들

홍콩에서 부는 예술의 바람


홍콩이란 거대한 캔버스를 채우려면 적어도 5가지 색의 물감이 필요하다. 쇼핑, 미식, 야경, 역사, 그리고 예술. 이 모든 색이 다채롭게 모여야 비로소 홍콩의 스케치가 완성되는데, 그중 예술의 채도가 부쩍 짙어지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 ‘아트바젤 홍콩’이 5월 중으로 개최되고, 홍콩 정부 주도로 세워진 대규모 문화 예술 단지 ‘서구룡문화지구(WKCD,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에도 하나 둘 새로운 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탄탄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도 미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홍콩으로 모인다.

그래서 모아 봤다. 서구룡지역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아트 스폿들과 침사추이의 주목할 만한 라이징 아트 스폿들. 2022년, 홍콩은 이제 아시아 예술 시장의 허브이자 글로벌 아트 씬(Art Scene)을 경험할 수 있는 예술 도시로 거듭나는 중이다. 한 도시에 생명력과 창조성을 불어넣는 건 문화와 예술의 역할 아니던가. 지금 홍콩에서 예술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숨을 내쉰다.

 


서구룡문화지구 MUST GO 아트 스폿 4

서구룡에선 발길 닿는 곳마다 예술이 뛴다. 두근두근, 힘차게 박동하고 있는 서구룡문화지구의 핵심 스폿 4곳을 모았다.

●1st SPOT
M+ Museum

아시아의 모마 
엠플러스 뮤지엄


지난해 11월12일, 서구룡문화지구의 꽃이 만개했다. ‘아시아 최초의 동시대 시각 문화 박물관’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홍콩 엠플러스 뮤지엄이 오랜 준비 끝에 개관한 것. 엠플러스는 홍콩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서구룡문화지구 프로젝트의 핵심 기관 중 하나로, 디자인뿐 아니라 건축, 비주얼 아트 등 예술 전반의 분야를 아우르는 박물관이다.

그만큼 스펙부터 화려하다. 전시공간만 무려 33곳. 영화관과 리서치 센터, 레스토랑, 카페, 뮤지엄 숍까지 꼼꼼히 둘러보려면 꼬박 하루가 걸릴 정도다. 전시 기획뿐 아니라 디지털, 에디토리얼 콘텐츠 팀까지 약 250여 명의 다국적 큐레이터들이 뮤지엄을 이끌고 있고, 컬렉션 역시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MOMA)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규모와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만하면 ‘예술 박물관’이란 수식어만큼 엠플러스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 주는 단어도 없을 듯하다. 

주소: M+ Cultural District, 38 Museum Dr, West Kowloon, Hong Kong

▶엠플러스, 플러스로 즐기는 4가지 방법  

1. 지하철 구룡역(MTR Kowloon Station) 4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이면 뮤지엄에 도착한다.
2.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와 동서남북으로 구성된 주요 전시들을 관람한 후 ‘큐레이터 크리에이티브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휴식을 누리자.
3. 식사는 아침부터 저녁식사까지 제공하는 다국적 레스토랑 ‘ADD+’와 한국인 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모수(Mosu)’에서 해결. 2곳 모두 시원한 하버 뷰를 자랑한다. 샌드위치를 포장해서 수변공원인 아트 파크에서 피크닉 런치를 즐겨도 좋다.
4. 2층 아트 숍에서 기념품이 될 만한 아트 상품을 고르며 투어를 마무리하자.


●2nd SPOT
West Kowloon Art Park

해시태그를 부르는 선셋 맛집 
서구룡 아트 파크


엠플러스 뮤지엄 인근에 위치한 수변공원. 음악, 연극, 춤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화려한 공연과 여러 이벤트가 펼쳐진다. 연인들의 데이트, 가족 피크닉, 반려동물 산책, 친구들과의 해피 아워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서구룡 아트 파크는 오픈하자마자 SNS 핫플로 등극하며 사랑받고 있다고. 이유야 여럿이겠지만 무엇보다 ‘선셋 맛집’이기 때문일 테다.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다는데, 이보다 달콤한 유혹이 또 있을까. 

주소: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Tsim Sha Tsui, Hong Kong

▶mini interview 
미술관 그 너머의 공간 
홍콩 엠플러스 뮤지엄 부관장 정도련 수석 큐레이터

Q 지난해 11월, 엠플러스 뮤지엄이 드디어 개관했다. 뮤지엄이 지닌 특장점을 소개해 달라.


A 엠플러스 뮤지엄은 스위스 건축 회사 ‘헤르조그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이 설계를 맡았다. 이번 건축물의 특징 중 하나는 ‘공간적 경험’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단일 미술관의 건축물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봐야겠다. 전시장만 33개가 들어서 있고, 뮤지엄을 중심으로 공연예술극장인 시취 센터와 콘서트 홀이 조성돼 있다. 건축물 주변으로는 1만명이 즐길 수 있는 대형 야외 공원이 펼쳐지고, 빅토리아 하버를 바라보는 수변공원은 이미 가족들의 피크닉 장소이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뮤지엄 내부에는 영화관과 카페, 레스토랑이 있어서 영화 관람부터 미식까지 고루 경험할 수 있다. 엠플러스 뮤지엄은 하나의 건축물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와 관람객의 폭넓은 관계 맺음을 유도하는 새로운 장소로 보는 게 알맞다.

 

●3rd SPOT
Hong Kong Museum of Arts

60년의 세월을 품은 미술 박물관  
홍콩 아트 뮤지엄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을 꼽으라면, 역시 홍콩 아트 뮤지엄이다. 중국 역사 유물, 동서양 미술 작품 등을 전시하고 철마다 세계 각지의 전시물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술 박물관인 만큼 담고 있는 스토리도 깊다. 특히 꼭대기 층인 5층 갤러리에서는 기증자들의 컬렉션과 스토리들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2016년 이전 방문객이라면 박물관의 드라마틱한 메이크오버에 다소 놀랄지도 모르겠다. 2020년 11월, 홍콩 아트 뮤지엄은 4년간의 오랜 리모델링 끝에 재개관했다. 기존 넓이의 약 50%를 더 확장시켰고, 전시 공간도 7개에서 12개로 늘렸다. 공간이 주는 매력도 배가됐다. 리모델링을 통해 통면 유리를 확장시켜 박물관 내부 한 면 전체를 통유리로 조성했다. 덕분에 벤치에 앉아 빅토리아 하버와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게 됐다. 갤러리보다 통창이 있는 공간에 인파가 더 몰려 있다면 이유는 하나, 완벽한 인증숏을 남기기 위해서다.

주소: 10 Salisbury Rd, Tsim Sha Tsui, Hong Kong 

 

●4th SPOT
Xiqu Centre

중국 전통극 공연을 위한
시취 센터

멀리서 보니 흡사 물고기 비늘과 닮았다. 독특한 물결무늬의 알루미늄 지붕을 덮은 건물은 당장이라도 팔딱이며 홍콩을 헤엄칠 것만 같다. 시취 센터는 광둥 오페라인 월극과 중국 전통극 시취를 공연 및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1,000석 규모의 경극 공연장이다. 영화 <패왕별희>를 연상시키는 전통극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차와 딤섬 제공 프로그램, 가이드 투어는 물론, 영화, 워크숍, 토크쇼, 전시회 등 행사들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주소: 8 Austin Rd W, Tsim Sha Tsui, Hong Kongg 

 


침사추이 MUST GO 아트 스폿 3


서구룡지역에서 도보로 약 30분. 
침사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아트 스폿 3곳을 소개한다.

 

●1st SPOT
Hong Kong Cultural Centre

홍콩의 예술의 전당
홍콩문화센터

우리나라로 따지면 예술의 전당 같은 곳. 2,019석의 콘서트 홀, 대형 극장, 스튜디오, 전시 갤러리를 갖추고 있으며, 크고 작은 공연이 1년 내내 열린다. 콘서트 홀에는 무려 8,000개의 파이프로 만든 아시아 최대 파이프 오르간도 설치돼 있다. 귀여운 모양의 딤섬으로 유명한 ‘세레나데 차이니즈 레스토랑’도 이곳 1층에 있다. 실내도 실내지만, 주변 시설도 못지않게 아름답다.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설치돼 있고, 휴양지처럼 꾸며져 있기 때문에 사실 건물 주위만 어슬렁거린다 해도 순식간에 행복해질 수 있다. 


주소: Hong Kong Cultural Centre, L5, Auditoria Building, 10 Salisbury Rd, Tsim Sha Tsui, Hong Kong

 

●2nd SPOT
K11 Musea

미술관과 쇼핑몰의 경계를 허물다 
K11 뮤제아

단순한 쇼핑몰이라고 칭한다면 다소 모욕적이기까지 하다. K11 뮤제아는 미술 애호가 애드리언 청(Adrian Cheng) 대표가 운영하는 ‘복합 쇼핑 & 문화공간’이다. 쇼핑몰은 물론, 호텔, 영화관, 레스토랑,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마 디자인 스토어까지 모두 입점해 있다는 뜻. 미술관과 쇼핑몰의 경계를 허물어 쇼핑몰의 기존 틀을 벗어나려는 시도도 돋보인다.

쇼핑과 함께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만 해도 그렇다. 도슨트 서비스도 단연 무료다. 내부 볼거리도 짱짱하지만, 건축물 자체에도 힘이 있다. 전 세계 100여 명의 아티스트와 공예가, 디자이너들이 약 10년간 합심해 만든 만큼 건물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하이라이트는 아트리움 중앙에서 올려다보는 풍경.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떠오른다. 


주소: 18 Salisbury Rd, Tsim Sha Tsui, Hong Kong

 

●3rd SPOT
Perrotin Hong Kong

서구룡의 품으로 들어온
페로탱 갤러리 홍콩

서구룡이 예술 거점 지역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홍콩의 갤러리들도 거처를 옮기기 시작했다. 유명 프랑스 갤러리인 페로탱 갤러리 홍콩지점이 대표적인 예다. 홍콩 섬 센트럴 중국농업은행 건물에 있던 페로탱 갤러리는 서구룡지역에 위치한 K11 아틀리에 8층으로 이전했다. 지난 2월엔 프랑스의 설치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oniel)의 개인전이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주소: K11, Atelier, 18 Salisbury Rd, Tsim Sha Tsui, Hong Kong

©Perrotin
©Perrotin
©Perrotin

구룡 지역 아트 투어에 날개를 달아 줄 호텔


잘 보는 것만큼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니까.
아트 투어를 한층 빛내 줄 구룡 지역의 호텔들.

 

●플렉스할 준비 되셨죠?
로즈우드 호텔 Rosewood Hotel


숙소에 과감히 플렉스하고 싶다면 K11 뮤제아와 연결된 로즈우드 호텔이 제격이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로즈우드 호텔은 럭셔리하단 수식어가 결코 과장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홍콩의 여타 호텔에 비해 현저히 넓은 객실만 봐도 그렇다. 객실 통창에서 드넓게 펼쳐지는 빅토리아 하버 뷰는 특히 로즈우드 호텔의 클라이맥스. 

Rosewood Hotel
Rosewood Hotel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 개인 집사 서비스 등 제공되는 서비스들도 호화롭다. 스타의 거리 끝 지점에 위치해 있고 침사추이의 주요 명소들과도 가까워 관광과 쇼핑을 즐기기에도 최적이다.

주소: Rosewood Hong Kong No18, Salisbury Rd, Tsim Sha Tsui, Hong Kong

 

●예술적 감성이 물씬
퉁남로우 아트 호텔 Tung Nam Lou Art Hotel


서구룡문화지구에서 지하철로 2~3 정거장을 이동하면 타임 슬립을 한 것처럼 옛 모습을 간직한 ‘찐 홍콩’과 마주할 수 있다. 조던과 야우마테이역 사이를 가로지르는 템플 스트리트(Temple Street)와 상하이 스트리트(Shanghai Street) 인근 지역이 바로 그곳.

Tung Nam Lou Art Hotel
Tung Nam Lou Art Hotel

아트적 감성과 가성비를 모두 누리고 싶다면, 이 동네에 위치한 퉁남로우 아트 호텔을 추천한다. 아트와 문화를 콘셉트로 한 부티크 호텔로, 지역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시돼 있고 층층마다 SNS용 포토존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호텔 하루 이용권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치파오 대여 서비스도 무료! 인생숏을 남기고 싶다면 주저 없이 들러 보길 권한다.


주소: 68 Portland St, Yau Ma Tei, Hong Kong

 

에디터 곽서희 기자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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