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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이란 그물에서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2.02.02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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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신사동 일대는 거대한 그물과 같다.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이 얽은 격자무늬 그물엔 뷰티숍과 맛집, 화려한 건축물들이 가로 세로로 촘촘히 흩뿌려져 있다. 그러니 마음껏 걸려들 수밖에. 이리저리 포획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BEAUTY SHOP 뷰티숍


맞춤형 화장품 제조부터 
맨즈 데일리 메이크업까지.
가로수길에서 K-뷰티의 미래를 읽는다.

누구나 공주가 되는 파라다이스 
빌라드뮤리


어떻게 화장을 하면 내 얼굴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까. 답은 빌라드뮤리에 있다. 뷰티 편집숍 빌라드뮤리는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 준다는 모토에 맞게 데일리부터 드레스투어, 방송용 등 다양한 콘셉트의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성을 위한 맨즈 데일리 메이크업도 가능하니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 공간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크다. 꽃이 피는 모습과 열매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핑크색 인테리어는 완벽한 공주풍이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페와 콘텐츠 촬영이 가능한 오픈 스튜디오, 유럽의 정원처럼 잘 꾸며진 테라스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으니 핸드폰 사진 용량을 넉넉히 비워 두고 방문할 것. 

주소: 강남구 도산대로11길 21
영업시간: 11:00~21:30 

나를 위한 단 하나의 화장품
아유25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


기성품인 줄만 알았던 화장품, 이젠 맞춤형으로 바르자! 아유25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에선 개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른 원료를 선택해 세상 단 하나뿐인 나만의 화장품을 제조해 볼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아유25 앱을 통해 피부 테스트를 거친 뒤 토너와 크림 중 선택해 피부 체질에 맞는 아로마 오일을 첨가하면 끝. 아유25가 외국인 관광객과 뷰티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된 이유는 향긋한 오일들을 차례로 시향해 보면 납득이 간다. 항염,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에센셜 오일과 스트레스 프리 메디테이션 에센스 오일은 특히 재구매율 1위를 다툰다고. 

주소: 강남구 도산대로15길 21
영업시간:  11:00~21:00 


●Gourmet 미식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와 
이국적인 맛들이 넘쳐난다.
다이어트 다짐은 메뉴판을 보는 순간 스르르 녹는다.

할랄과 비건 푸드의 재탄생 
칙피스 신사점


이국적인 메뉴 이름에 갸우뚱했던 것도 잠시, 맛을 보니 호, 호, 극호다. 낯선 중동 음식을 친근하게 만든 건 위원준 오너 셰프의 실력이다. 정통 피타브레드(중동과 그리스 지역에서 주식으로 먹는 빵)로 버거를 만들고 중동식 전채요리를 먹기 편한 샐러드로 재해석했다. 색다른 도전의 결과는? 서울 내에 빠르게 분점들이 생긴 것이 곧 칙피스의 성적표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식단관리를 책임져 줄 식당이기도 하다. 버거, 샥슈카, 샐러드, 라이스 등 모든 요리 군에 팔라펠(병아리콩 또는 누에콩을 갈아 둥글게 빚어 튀긴 요리)이 들어가는 비건 메뉴가 있다. 고급 식재료에 반해 가격은 매우 합리적인 편. 

주소: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69
영업시간: 11:30~21:00 

티라미수가 거기서 거기라고요? 
카페뮬라


티라미수가 다 거기서 거기지. 이 오만한 편견에 시원하게 맞대응하는 곳. 카페뮬라의 ‘클래식 대왕 티라미수’는 크기도 맛도 이름처럼 ‘대왕’이다. 퐁실한 크림에 깔끔한 뒷맛. 아무리 먹어도 느끼하지 않은 맛의 비결은 100% 마스카포네 치즈와 진한 에스프레소에 있다. 디저트보다 더 달콤한 건 사방에서 쏟아지는 채광. 천장까지 통유리로 뚫린 실내는 플랜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햇살 좋은 날에 특히 반짝인다. 미세먼지까지 없다면 옥상 루프톱이 좋겠다. 편안하고 루즈한 분위기가 브랜드 ‘뮬라웨어’와 닮아 있다. 

주소: 강남구 압구정로4길 13-12
영업시간: 11:50~20:00 

섬광처럼 나타난 커피
플래시커피


번쩍. 번개가 내려치듯, 섬광이 터지듯. 그렇게 불현듯 2021년 11월 가로수길에 등장한 플래시커피. 아시아 전역에 2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체인 커피 전문점으로, ‘반짝’ 하다 사라질 카페들과는 확실히 커피 맛부터 다르다.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스페셜티 커피는 산미 없이 고소하고, ‘아보 크림 라떼’ 등 시그니처 음료들은 독특한데 거부감이 없다. 오로지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핑크 크런치 라떼’도 마찬가지다. 밤이 깊었다면 지하로. 지하 1층 ‘플래시 533’에선 커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판매한다. 테크 기반 브랜드답게 고객 전용 앱을 통해 매장 픽업 기능, 소비자 맞춤형 프로모션 등도 제공하니 앱 설치는 필수!

주소: 강남구 압구정로8길 20 1층  
영업시간: 월~금요일 08:00~22:00 토~일요일 10:00~21:00

가로수길 속 미니 베트남 
콴안다오


맛있는 음식은 제대로 된 인식에서 비롯된다. 잘 알아야 잘 만들고, 잘 만들어야 맛있을 수 있는 법. 현지인만큼 현지의 맛을 잘 아는 이가 또 있을까. 그러니 현지인 셰프의 홈메이드 베트남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콴안다오는 이미 맛집 타이틀을 달고 시작하는 셈이다. 바게트 샌드위치 ‘반미’부터 스프링롤 ‘고이 꾸온’까지 현지의 맛 그대로다. 특히 소고기 쌀국수 ‘퍼보’는 소고기 사골과 양지를 넣고 오래 우려 낸 육수를 사용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매장과 연결된 널찍한 테라스와 가로수길 물가 대비 저렴한 가격도 큰 메리트. 

주소: 강남구 강남대로156길 28-2  
영업시간: 11:00~22:00

 

●Architecture 건축

신사동은 건축 투어를 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건물마다 아름다운 곡선미를 뽐내고, 
사각 창문을 내어 도심 속 공원을 품는다.

스카이라인을 압도하는 존재감 
하림그룹 본사


건축물에 강한 정체성을 부여하고자 했다면, 성공적이다. 하림타워의 전면부에는 지상에서 옥상까지 S자 형태의 커다란 홈이 이어져 있다. 그 안쪽 면에는 스테인리스 타공 패널을 설치해 경계를 분명히 하고 곡선미를 극대화했다. 특별한 외관으로 건물은 독창성과 나름의 콘셉트 확보했다. 게다가 이 홈이 저압대를 형성해 사무실 내 공기를 순화시켜 자연 환기를 돕는 기능까지 한다고. 숨겨진 기능 덕에 건축학적 가치는 높아졌다. 통일된 재료와 질감, 기하학적 패턴에 집중한 하림타워는 강남 스카이라인을 압도하는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 준다. 

주소: 강남구 도산대로 130  
*2019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 대상

도심 공원을 향한 건축물의 반응
이스페이스


중세의 성을 닮았다. 수없이 내어진 유리 없는 사각 창문이 주는 인상이 그만큼 강렬하다.  그런데 건축물의 화두는 ‘도심 공원을 향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였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학동공원과 가장 가까운 쪽으로 테라스를 앉혔다. 그 다음 공원을 실내로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구조체에 재료를 덧붙이지 않고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했다. 거실에 풍경과 채광을 내어 준 계단은 결국 도로변으로 배치됐다. 사각 창문의 정체는 계단실에서 밝혀졌다. 실내로 올라가는 동선에서 미리 공원을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주소: 강남구 논현로145길 46  
*2019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 아름다운건축상

 

글·사진 트래비  취재협조 강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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