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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모든 장면 속으로

  • Editor. 정봄비
  • 입력 2022.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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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은 답이 아니다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

‘디지털 미디어’라는 폭탄이 인간 세상에 떨어졌다. 스마트 기기로 세상과 소통하던 사람들은 점차 스크린을 통해서만 세계를 인식하게 되었다. 이 전시는 ‘미술관’이란 가상과 실제의 공간에서 구현된 작품들로 잠든 감각을 깨우고, 변화하는 환경에서 우리의 감각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과거 벨기에 영사관이었던 미술관의 이국적인 우아함도 관람의 맛을 더한다. 남서울미술관의 숨겨진 공간을 들어가 볼 수 있는 다락방 투어도 꼭 예약할 것.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ㅣ2월27일까지, 매일 10:00~20:00(주말 18:00까지, 월요일 휴관)ㅣ무료

모든 장면 속으로
우연히 웨스 앤더슨

세계의 여행자들과 조우한다. 마치 영화 같은 순간이 성수에 전시된다. 현실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장면들이 10개의 키워드로 나누어 지나간 여행의 추억을 환기한다. 더 먼 곳으로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이동수단부터 스쳐 가는 여행지의 모습들까지. 그저 하룻밤 묵어가는 게 끝이 아니라 평생을 되새길 수도 있는 근사한 숙소 등 달콤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풍경들이 지금, 성수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그라운드시소 성수│6월6일까지, 매일 10:00~19:00(첫째 주 월요일 휴관)│성인 1만5,000원

나는 나답게
내일은 내일에게

달과 가장 가까운 마을, ‘달빛마을’에서 연두는 새엄마, 이복동생 보라와 함께 셋이서 살고 있다. 아빠가 세상을 떠난 후, 연두는 새엄마가 이복동생인 보라만 데리고 떠날까 걱정한다. 어느 날 집 앞에 허름한 카페가 생기고,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연두. 그곳에서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사연을 만나다. 해외 입양아 ‘마농’과 사진을 찍는 시각장애인 ‘이규’, 공통점은 같은 반이라는 것밖에 없는 친구 ‘유겸’을 통해 연두는 좀 더 단단해진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온 연두는 당분간 보라를 데려간다는 새엄마의 쪽지를 발견한다. 홀로 남은 연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초록씨어터ㅣ오픈런, 토~일요일 16:00ㅣ성인 1만8,000원, 청소년 1만5,000원

 

여기 사람 있어요
더 라스트맨

인류가 멸망했다, 딱 한 사람만 빼고. 갑자기 출몰한 좀비 바이러스로 문명이 멸망할 때, 이 사태를 예견한 생존자는 1년을 버틸 수 있는 식량과 물을 방공호에 마련해 놓았다. 그러나 식량은 점차 줄어드는데, 문밖의 좀비들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수도와 전기마저 끊기게 된다. 홀로 남은 생존자는 좀비와의 사투에서 승리해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오늘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관통하는 1인극.

대학로 아트원씨어터ㅣ2월13일까지, 화·목·금요일 20:00, 수요일 16:00, 20:00, 토요일 15:00, 19:00, 일요일 14:00, 18:00, 월요일 휴무ㅣ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

사랑은 쟁취하는 것
하녀마님

코믹 오페라의 시초인 ‘하녀마님’이 연극과 오페라의 형태로 무대에 오른다. 귀족 ‘우베르또’는 아침 식사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화가 나서 하녀를 부른다. 뒤늦게 나타나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하녀의 행동에 어이가 없던 우베르또는 차라리 자신에게 잘 맞는 아내를 찾아달라고 집사에게 말한다. 그러자 그에게 잘 맞는 아내는 바로 나라며 주장하는 하녀. 그것은 그녀가 마님이 되기 위한 앙큼한 계략이었다. 원어로 부르는 생생한 아리아와 유쾌한 바로크 시대극의 조합을 선보인다.

북촌아트홀ㅣ1월30일까지, 목요일 20:00, 일요일 16:30ㅣ일반 5만원, 학생 3만5,000원

먹에서 피어난 꿈
水墨, 쓰고 그리다

하얀 한지에 마당의 감나무가, 햇볕 한 줌이, 생각의 그림자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가의 마당에 떨어진 감으로 물들인 부처들은 담담하게 깊고, 벽면을 가득 채운 서가도의 그림들은 한 점 한 점이 귀하다. 3층에 오르면 약 5,000개의 한지 조각을 겹쳐, 5,149자의 금강경을 쓴 대작이 펼쳐진다. 설치에 3일이 걸렸다는 이 작품 앞에 서면, 그리는 과정이 또 하나의 수행이었음을 절로 느끼게 된다. 부드러운 바위산을 천천히 오르는 듯한 전시.

금호미술관ㅣ2월6일까지, 매일 10:00~18:00(월요일 휴관)ㅣ성인 5,000원

 

정리 Traviest 정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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