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계절, 따뜻한 나라로의 황홀한 도피. 부담 없이 가까운 나라로의 나들이. 너무도 당연하고 간절한 여행의 욕망.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나보다. 하나투어가 2023년 설 연휴 여행기간(1월20일~24일 출발) 기획여행상품 예약현황(항공권, 호텔 등 제외)을 분석했다. 1월9일 기준 해당 기간 지역별 예약률은 동남아 비중이 54%, 일본 30%, 유럽 7% 순. 동남아와 일본에 예약이 집중됐다는 얘기다. 동남아 중에서는 베트남이 36%를 차지했고 태국 17%, 필리핀 12%, 타이완 7%로 나타났다. 최근 방역규제가 폐지된 타이완은
2022년의 여행은 상반기와 하반기가 극명하게 대비됐다. 1~2월만 해도 오미크론과 방역패스 탓에 여행은 크게 위축됐지만,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자유로운 일상을 되찾아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됐다. 특히,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해외여행을 나서는 이들도 조금씩 늘어났다. 야놀자는 2022년 한국인들의 국내(야놀자)·해외(인터파크) 여행 데이터를 분석해 ‘2022 한국인의 여행 행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여행은 월별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이 다소 완화됐고, 해외여행 예약의 경우 하반기에만
항공업계는 올해 코로나19로 축소된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손실 회복에 전력 질주할 전망이다. 연초 항공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 3가지를 꼽았다. ●issue 1 장거리 노선올해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라는 큰 변수가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마무리 짓게 되면 중복 운항 노선의 일부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해야 하므로, 기회는 신생 항공사들을 비롯한 국내 LCC(저비용항공사)에 돌아갈 공산이 크다. 특히, 장거리 노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장거리 노선에 처음 진입한 에어프레
해외여행이 다시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 방송과 SNS에서 다양한 여행지가 소개되고, 가까운 주변에서도 여행을 떠난다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수치로도 입증됐다.한국관광공사의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1월 내국인 출국자수는 104만1,431명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04.1% 증가했는데, 이는 2022년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월과 비교해도 34.6% 늘어났다. 또 내국인 출국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 여파가 본격화한 2020년 3월(14만3,366명) 이후 처음이다. 출입국 규제 완화
호찌민에서 수많은 오토바이와 골목길로부터 두 시간 반 멀어졌다. 베트남 현지인들의 주말 휴양지로 손꼽히는 호짬으로. 그곳엔 바다가 있고, 그렉 노먼이 설계한 골프장이 있다. 베트남 호짬(Ho Tram)은 하노이나 호찌민, 다낭 등에 비해 비교적 생소한 지역이다. 하지만 베트남 현지인이나 호찌민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의 주말 휴양지로는 유명하다.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2시간30분 거리에 바다를 끼고 고급 리조트와 골프장이 여럿 모여 있다. 한국에서 출발하면 아직은 꽤 긴 여정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등산가는 기꺼이 에베레스트산
더운데 멀리 갈 필요가 있나. 호캉스, 먹캉스, 풀캉스, 뷰캉스 그리고 펫캉스까지 가능한소노캄 고양이 있는데.이번엔 정말, 쉬러 갔다. 대충 쉬고 싶었다면 아마 집에 있는 침대를 택했을 것이다. 남이 치워준 방에서 쉬고, 남이 차려준 음식에 숟가락질만 하다가 온종일 남의 배려를 받으며 제대로 쉬고 싶었다. 쉬러 가는데 굳이 멀리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딘가로 떠난다는 느낌은 내고 싶었고. 소노캄 고양을 선택한 이유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경기 북부에서는 유일한 5성급 호텔, 소노캄 고양이 있다. 굳이 더 설명하자면 킨텍스와 일
우연이어도 좋고, 계획적이어도 좋다. 다양한 문화와 종교, 인종의 색이 어우러진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만큼 다채로운 축제가 일 년 내내 펼쳐진다. 여행의 모든 것은 애틋하고 소중하지만 약간의 흥을 더한다면? 말레이시아 여행을 더욱 특별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축제를 모았다. 곧 말레이시아 여행길도 활짝 열릴 전망이다. 2월 기준으로는 무사증으로 말레이시아 여행을 하려면 이민국으로부터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또 출발 48시간 이내, 도착 후 PCR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추가 접종자일 경우 자가 또는 시설 격리 5일, 2차 접종까지 완료했을
싱가포르의 인구에 대한 통계 하나를 소개한다. 인구의 약 74.2%는 중국계, 13.3%는 말레이계, 9.2%는 인도계 및 기타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계와 말레이계의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소수 민족들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고, 다양한 종교를 믿고,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묘한 경계를 넘나든다. 도무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이 싱가포르만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싱가포르에서 하루 만에 세계 여행이 가능한 이유다.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여행안전권역(VTL, Vaccinated Travel Lane, 방역이 우
흑사병을 이겨 낸 자리엔 흑사탑이 세워졌고 300년 동안 이어진 외세의 지배에서 벗어난 자리엔 붉은 태양이 내려앉았다. 오늘도, 내일도, 체코는 그럴 것이라는 믿음. 아니, 확신. ●Karlovy Vary카를로비 바리 황제를 낫게 한 온천수2021년 12월 기준 전 세계 2억6,5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험이 있고, 사망자는 525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약 2억3,700만명은 코로나19를 이겨 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해서 마냥 괜찮은 것도 아니었다. 제한된 일상생활에서의 크고 작은 불편함, 걱정으로
아마존에 이어 지구의 두 번째 허파라고도 불리는 사라왁(Sarawak). 거대한 원시 열대림 속에서 살고 있는 독특한 동식물과 다양한 부족들이 만든 풍경이 모험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든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넓은 주로 보르네오(Borneo) 섬의 남서부에 자리한 사라왁은 자연과 현대 문명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살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말레이시아를 여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체류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만 출입국이 가능하며 비필수목적인 관광 목적으로는 입국이 불
언제나 그랬듯 싱가포르는 지금도 빛난다. 특히 우리나라와 여행안전권역(VTL, Vaccinated Travel Lane, 방역이 우수한 지역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체결하며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여행지다. 11월15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이라면, 출발 전 48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고 지정 항공편을 이용해 싱가포르에 입국할 수 있다. 협약에 따라 최대 90일 동안 싱가포르 여행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싱가포르 입국 직후 PCR 검사 1회만 실시했지만, 현재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막창 말고, 치킨 말고, 김광석 말고.근대기 대구를 일으킨 건축물을 찾았다.보고, 듣고, 알아야 할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살이라서, 그래서 여행만큼은 가볍길 바랐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봤다. 호기심을 쫓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잠자리를 찾는 데 시간을 쏟았다. 생각 없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내 안의 ‘팩폭’ 세포가 물었다. “언제까지 비워 내기만 할 건데!” 대구 건축문화기행을 접하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나는 건축 전공자도 아니고, 평소 건축에 크게 관심을 두는 사람
말레이시아에는 빛나는 땅이 있다. 말레이 반도 북동쪽에 위치한 클란탄(Kelantan) 주다. ‘클란탄’은 과거 말레이어로 ‘빛나는, 반짝이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말레이 문화의 요람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전통과 아름답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니 빛날 수밖에. 깨끗하게 보존된 클란탄의 매력에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모이는 이유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로 현재 원칙적으로 외국인 입국이 불가하다. 다만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경과하거나 얀센, 칸시노 등 백신 접종 1회를 마치고 2
싱가포르는 알록달록하다. 다양성과 공존,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문화라서 그렇다. 이런 싱가포르의 문화를 두고 사람들은 페라나칸(Peranakan)이라 부른다. 페라나칸은 17세기 말레이 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인도인, 아랍인 등의 남성이 말레이 반도 여성과 결혼해 낳은 후손 그리고 문화를 말한다. 여러 가지가 한 데 섞인 페라나칸의 독특한 문화가 생생히 살아 있는 도시. 싱가포르만의 매력을 한 가지 색으로 정의할 수 없는 이유다.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8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와 공
서울을 사랑하는 여행기자가 소개한다.조금 친환경적으로 서울을 여행하는 법. ●여행이 불편해졌다 나는 환경보호 운동가도 아니고, 제로 웨이스트 실천가도 아니다. 나는 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 비닐봉지에 과일이나 채소를 담는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간편식도 종종 구매하며, 물티슈도 서너장씩 시원하게 뽑아 쓴다. 하지만 나는 손바닥만하게 접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에코백을 가방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깨끗하게 잠시 사용한 비닐봉지는 잘 접어 보관하다 두 세 번씩 다시 사용한다. 올바른 분리수거에 노력하고, 일주일에 하루
그렇다. 춘천은 만만하다. 나쁜 뜻이 아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대할 만하다는 의미다. 가깝고도 충분한 여행이 춘천에 있다. ●청평사에 진심청평사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머릿속이 어지러운 날, 가볍게 걷고 싶은 날, 그냥 좀 별 뜻 없이 시간을 때우고 싶은 날과 같이, 언제든 잠시 환기가 필요할 때면, 곧잘 청평사에 간다고 했다. 그는 청평사의 사계절 풍경마저 속속 꿰고 있는, 청평사에 꽤 진심이었다.청평사는 973년, 그러니까 고려시대 광종 24년에 창건된 절이다. 처음 백암선원에서 보현원, 문수원 그리고 조선 명종 때 청평사
그늘진 마음에는 볕이 필요하다.초록 마을 보성에서 언 몸을 녹였다. ●겨울은 가고 봄이 온다제한된 여행의 크기와 비례하게 마음은 무채색으로 변해갔고, 나는 어떻게든 차갑게 식어가는 마음에 온기를 채우려 애썼다. 어느 날엔 노래를 불렀고, 또 어느 날엔 그림을 그리다가 술을 마셨다. 그러다 결국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았는데, 그건 바로 식물을 곁에 두는 일이었다. 작은 생명체를 하나둘 집에 들이자 생기가 돌았다. 바라만 보아도 싱그러운 기운을 얻었고, 새싹이라도 쑤욱 틔우는 날이면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 초록이 주는 에너지는 이토
유독 시린 겨울이다. 당장에라도 온기를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지금 여행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뜻한 마음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관광벤처기업들도 한 발짝 물러서서 기다리고 있다. 보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지금은 여행을 저장해둘 시간. 나중에 꺼내 보면 좋을 관광벤처기업의 신박한 여행법이 여기 있다. *관광벤처기업 :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관광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관광 스타트업을 말한다. 한국관광공사는 2011년부터 매년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통해 관광벤처기업들을 발굴하고 있다. 사업화자금, 투자유치,
유난히 고단한 해다. 이보다 나을 새해에는 지친 몸과 마음을 건강한 웰니스 여행으로 회복하고 시작하길.여행이 그리울 땐, 여행을 계획하자. 짧게, 안전하게, 건강하게 그리고 야무지게.서울과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11가지 건강한 여정이 여기 있다. ●K뷰티의 자존심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강남 한복판에는 황금빛의 세련된 모습 속 귀한 약재를 품은 공간이 있다. 사다리꼴 모양의 도산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다’다. 예부터 이나 등의 약학서에는 한방 성분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누가 말했다. 행복해지려면 노력해야 한다고.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들과 행복을 그리기 위해 개실마을 꽃길을 걸었다. 꽃이 피면 아름다운 마을. 여기까지 오느라, 당신 참 애썼다.●개실마을, 참 정겹다남의 집에 가는 게 처음이 아니면서도 활짝 열려 있는 대문은 낯설다. 그냥 이렇게 들어가도 되나. “계세요?” 뒤에서 황당한 말이 들린다. “여긴 방이 2개인데 마음에 드는 방으로 드가시면 됩니더.” 개실마을 김민규 사무총장이다. ‘축구 꿈나무 집’ 할머니 집에는 두 칸짜리 한옥 별채가 있다. 손